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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예산 1조6000억 '역대 최대'

오옥균 기자 | 기사입력 2024/04/18 [09:37]

서울시, 장애인 예산 1조6000억 '역대 최대'

오옥균 기자 | 입력 : 2024/04/18 [09:37]

 

서울시가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6364억원을 책정했다.

 

올해 서울시 총예산은 45조7405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45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장애인 복지 예산은 1263억원(8.4%) 늘려 '약자와의 동행'을 차질 없이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38만9592명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장애인 1인당 약 420만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장애인 예산의 38.6%를 차지하는 항목은 '장애인활동지원급여'다. 6321억원이 투입된다. 장애인활동지원급여는 혼자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의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에 쓸 수 있도록 바우처 형식으로 지급된다. 

 

장애인 거주시설과 환경개선에 44억원을 배정했다. 기존 복도형 시설을 '가정형'으로 전면 리모델링하고, 가족 면회실과 프로그램실 등을 확충한다. 오는 2028년까지 장애인 시설 31개소의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도 지난해보다 93억원 늘어난 총 18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장애인 1인당 월 5만원, 중증장애인에는 월 10만원을 지원하는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에는 243억원을 배정했다.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중증 시각 장애인과 신장 장애인을 위한 택시인 '복지콜' 서비스도 지난해보다 11억원 늘린 160억원을 지원한다. 약국과 편의점, 카페 등 소규모 시설에 맞춤형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에도 5억원을 투입한다.

 

장애인 복지관과 맞춤형 체육시설 등 거점공간도 확충한다.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별관 건립에 72억원, 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별관 신축에 32억원, 장애인 연수·교육 등 복합시설인 어울림플라자 건립에 109억원, 장애인 체육활동을 돕는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에 36억원을 배정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1조6000억원의 장애인 복지예산을 편성했다"며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을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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