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외로움을 예방하고 재고립·재은둔을 막을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 대책을 세워 5년 간 총 45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외로움 안녕 120'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외로움 전담 콜센터로 내년 4월부터 운영된다. 120다산콜로 전화를 건 뒤 특정번호(추후 결정)를 누르면 외로움 전담 상담원에게 연결된다. 전담 상담원은 1차 기초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 시 협업 기관으로 연결해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 누구나 방문해 '서울라면' 등을 먹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서울마음편의점'을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이밖에도 서울시민 누구나 공공·민간 심리상담기관을 검색·예약할 수 있는 '서울시 심리지원 플랫폼'을 내년 하반기에 구축하고, 자치구 마음상담소를 27개소로 확대된다.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건강동행밥상'도 확대하고, 외로움 예방을 위한 '365 서울챌린지'가 추진된다.
서울챌린지는 스포츠나 책 읽는 야외도서관,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 서울 대표 행사와 연계해 활동 점수를 부여하고 점수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으로는 서울달 탑승권, 한강캠핑장 이용권, 서울식물원 입장권 등이 제공된다.
주로 음식을 배달시키는 1인 가구 특성을 고려해 배달앱 플랫폼 내 고립 위험도를 점검할 수 있는 팝업창을 만든다. 배달앱사와 협력해 식당 방문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해 외부 활동을 이끌어 낸다.
다양한 경로로 발굴된 고립 은둔 가구는 맞춤형 '서울연결처방'으로 연결된다. 서울연결처방은 고립 은둔 시민 특성과 유형에 따라 맞춤형 치유 방안을 제시한다. 이는 외로움 예방에 초점을 맞춘 영국의 '사회적 처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서울형 사회적 처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정원처방'을 통해 고립 청년이나 난임 부부 등에게 정원과 산림을 활용한 마음 산책, 원예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은둔·지원 거부 시민에게는 '15분 외출처방'을 내린다. 고립을 경험하고 극복한 시민이 직접 상담하거나 비대면 화상 상담을 통해 저항감을 줄인다.
고립 은둔 청년을 위한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중장년 대상 일자리·복지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중장년 정보몽땅채널'을 내년 상반기 중 연다. 거동이 불편한 취약 노년층의 바깥 활동을 돕는 보조보행기 '실버카 대여 서비스'가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외로움·고립 은둔에 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외로움 없는 주간'이 신설된다. 이 주간에는 외로움 토크 콘서트 등 행사가 열린다. 고립 은둔 경험이 있는 유명인이 고립 은둔 시민을 응원·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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